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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 마이너리그 강등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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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을 위한 결정? 김혜성 마이너리그 강등

LA 다저스의 김혜성이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그러나 현지 언론은 다저스가 그를 단순한 마이너리그 선수가 아닌, 장기적인 플랜을 염두에 둔 선수로 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다저스가 김혜성을 개막전 로스터에서 제외한 이유에 대해, 대부분의 분석은 그가 현재 타격폼을 수정 중이며, 실전보다는 훈련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보입니다. 여기에 추가적인 이유로, 도쿄 개막 시리즈에서 맞붙는 시카고 컵스가 두 경기 모두 왼손 선발투수를 내세운 점도 작용했습니다.

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도쿄로 출국하기 전, 김혜성의 개막 시리즈 제외 및 트리플A 배정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라 김혜성은 도쿄에서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르기보다는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 다저스에서 새 타격폼 적응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김혜성은 이번 시범경기에서 팀 내 최다인 15경기에 출전, 29타수 6안타(1홈런), 타율 0.207, OPS 0.613을 기록했습니다. 초반에는 부진했으나, 3월 들어 타율 0.385, OPS 1.082로 상승세를 보였지만 최종적으로 도쿄행 명단에는 들지 못했습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이는 김혜성에게도 나쁘지 않은 결정이라는 평가입니다. 조급한 메이저리그 데뷔보다는 완성된 모습으로 올라오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김혜성은 시범경기에서 왼손투수를 상대한 경험이 6타석(5경기)에 불과했습니다. 그나마 안타, 볼넷 없이 삼진 3개를 기록했습니다. 평소 삼진을 적게 당하고 인플레이 타구를 많이 만드는 스타일이지만, 메이저리그 좌완 투수에게는 약점을 보였습니다. 다저스도 이런 부분을 고려해 그를 좌완 상대 타석에 자주 세우지 않았습니다.

반면, 오른손투수 상대로는 23타수 6안타(1홈런), 4볼넷, 타율 0.261, OPS 0.761로 준수한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컵스의 왼손 선발 이마나가와 스틸을 상대하는 도쿄 시리즈 기용은 부담스러울 수 있었습니다.

참고로 이마나가는 지난해 메이저리그 데뷔 첫해 15승 3패, 평균자책점 2.91, NL 삼진/볼넷 비율 1위를 기록한 정상급 투수수입니다. 스틸 역시 최근 3년간 꾸준히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강력한 좌완 선발입니다.

 

김혜성은 KBO리그 최근 3년간 타율 0.326, OPS 0.820을 기록했으며, 좌투수 상대 타율 0.302, OPS 0.756으로 약세는 아니지만, 현재 타격폼 적응 중인 시점에서 최고 수준의 좌완을 상대하는 것은 부담이 클 수 있습니다.

MLB네트워크의 존 폴 모로시 기자 역시 13일 방송에서 "김혜성은 개막 시리즈보다는 마이너리그에서 더 많은 타석을 소화하며 메이저리그 투구에 익숙해지는 것이 필요하다"고 분석했습니다. 또한 "다저스의 로스터 구성상 2루수 자리는 토미 에드먼과 맥스 먼시가 맡고 있으며, 벤치에는 키케 에르난데스, 미겔 로하스, 크리스 테일러 등 유틸리티 내야수가 포진해 김혜성의 자리가 당장은 없었다"고 덧붙였습니다.

 

결국 다저스는 김혜성을 빠르게 데뷔시키는 대신, 충분한 시간 동안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입니다.

LA 다저스는 13일 오후 하네다국제공항을 통해 일본에 도착했으며, 14일 공식 훈련 이후 15일 요미우리 자이언츠, 16일 한신 타이거즈와 연습경기를 치릅니다. 이후 18일과 19일 시카고 컵스와 도쿄 개막 시리즈를 갖습니다. 앞으로 김혜성의 행보가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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